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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동화 같은 영화, '팀 버튼'의 작품 특성 영화 빅 피시

한 편의 동화 같은 영화, '팀 버튼'의 작품 특성 영화 빅 피시

아름다운 판타지의 동화 같은 향연

에드워드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겪기 힘든 신기한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믿거나 말거나 하는 허풍이라는 점입니다. 에드워드의 아들 윌은 사실만을 추구하는 기자로 그러한 허풍쟁이 아버지가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윌은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와 함께 윌의 부모님의 집으로 향합니다. 영화는 회상을 통해 쇠약해진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에드워드의 일대기를 들려줍니다. 에드워드는 어렸을 때에는 친구들과 함께 한쪽 눈이 유리구슬로 된 마녀를 만났고, 에드워드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를 알게 됩니다. 어느 날 거인이 등장해 횡포를 부리며 마을의 분위기는 뒤숭숭해집니다. 에드워드는 거인에게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죠. 거인은 덩치가 크지만 마음은 여린 사람에 불과했고 에드워드는 그를 설득하여 함께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거칠고 험한 숲길을 지나 등장한 작고 예쁜 유령 마을에서는 모두가 왼발로 생활하며 아무런 걱정 없이 인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는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이내 떠나기를 결심합니다. 다시 만난 에드워드와 거인은 서커스장에서 공연을 관람합니다. 거인은 그곳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찾게 되고 에드워드는 공연을 관람하러 온 한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인생의 사랑을 만나게 되면 시간이 멈춘단 말은 사실이었죠. 애드워드는 결국 그녀의 이름은 산드라라는 것과 어번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에드워드는 곧바로 산드라를 찾아가 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고 약혼자는 에드워드가 살았던 마을에서 멍청하기로 유명한 남자라는 사실에 실망하죠. 그러나 에드워드는 포기하지 않고 산드라에게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번엔 그녀가 좋아하는 노란 수선화 꽃밭을 만들어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결국 산드라는 약혼자에게 반지를 돌려주며 에드워드와 결혼합니다. 그러나 에드워드는 군대에 징집되고 복무 기간을 줄이기 위해 위험한 일들을 맡아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으로 낙하하고 우연히 샴쌍둥이와 만나기도 합니다. 애드워드는 그를 서커스 단장에게 소개해주죠. 연락이 닿지 않아 에드워드가 죽은 줄만 알고 있었던 산드라에게 에드워드는 기적처럼 찾아옵니다.

원작 '큰 물고기' 작가 및 소개

'빅 피시'의 원작 소설인 '큰 물고기'의 작가 대니얼 월리스는 1959년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태어났습니다. 에모리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공부하다 중퇴하고, 일본 나고야로 가 아버지의 무역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채플 힐로 돌아와 책방에서 일하면서 습작을 시작했습니다. 대니얼 월리스는 매우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입니다.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이후 십삼 년 동안 서점에서 일하며 여러 단편을 잡지에 발표하고 다섯 권의 책을 썼으나 출판 기회는 좀처럼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출판그룹 워크맨의 제안으로 1998년 '빅 피시'를 출간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습니다. 데뷔작인 '빅 피시'는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짧고 간결한 문체에 응집된 현실을 압도하는 상상력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필름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시'의 성공과 함께 책 '빅 피시'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2004년'큰 물고기'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고, 이후 이를 토대로 같은 이름의 뮤지컬이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었으며 2019년 한국에서도 공연을 하였습니다.

'빅 피시'를 통해 살펴보는 감독 '팀 버튼'의 작품 특성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가위손'과 같은 판타지 명작을 탄생시킨 '팀 버튼'의 작품 빅 피시는 팀 버튼이 판타지를 만드는 이유를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때때로 진실만을 추구합니다. 영화에서 비치는 모습처럼 말이죠. 하지만 아름다운 거짓말도 진실만큼이나 중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영화 빅피시는 빅 피시는 무미건조한 우리의 마음을 영화 속 노란 수선화처럼 환하게 밝혀준 작품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팀 버튼 세계의 주인공은 외톨이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영화에서 주로 하는 이야기들이 다수의 일반인들에게 공감을 받기는 좀 힘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영화 속에 펼쳐진 동화적인 면면들을 보면 아이와 같습니다. 빅 피시는 정확히 그런 영화입니다. 제 생각에 이 영화는 팀 버튼 자신이 좋아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것 같습니다. 불특정 대다수에게 삶을 성찰하라거나 교훈을 주려 한다거나 그런 결을 갖고 있는 영화가 아닙니다. 세상은 '사실' 아닌 '판타지'여야 한다고 말하는 영화인 거죠. 그리고 그 판타지는 결국 최종적으로 사랑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말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판타지'가 '사실'을 이기는 영화입니다. 판타지는 내가 되돌아보는 나의 삶에서 좋았던 날을 더 극대화시킬 수도 있고 잊고 싶거나 부끄러웠던 모습은 포장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판타지라는 장르를 통해 이야기한다는 발상 자체가 낭만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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