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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닐라 스카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미스터리 반전 영화

영화 바닐라 스카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미스터리 반전 영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미스터리 영화

데이비드는 뉴욕에 잘 나가는 출판사의 사장이며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 2세입니다. 그렇게 세상의 쓴맛 따위는 모르는 데이비드는 며칠 뒤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한 여자를 보게 되고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그녀의 이름은 소피아였으며 데이비드의 친구인 브라이언이 생일 파티에 데리고 온 것이었죠. 한편 데이비드에게는 여자 친구인 줄리가 있었고 이 둘은 연인 사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그녀를 가벼운 사이로 생각했고, 줄리는 데이비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죠. 이후 데이비드는 기분 좋게 집에 가는 중에 줄리를 만나게 되고 그녀는 데이비드에게 자신을 위로해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줄리의 차에 타게 된 데이비드는 줄리의 속마음을 듣게 되지만 계속해서 모른 척하려 했고 이 모습에 화가 난 줄리는 결국 극단적인 결심을 하게 되죠. 그렇게 해서 줄리는 죽었고 데이비드는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깨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예전 같지 않았죠. 시간이 많이 흐른 후 데이비드는 소피아가 보고 싶어 그녀를 향해 걸어가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고 소피아는 그의 흉한 모습을 보고도 데이트 신청을 받아주었습니다. 이후 데이비드는 소피아와의 데이트를 위해 클럽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면을 쓴 채 소피아 앞에 나타났고 이런 모습을 소피아는 반기지 않았죠. 데이비드는 소피아가 자신을 멀리하는 이유는 망가진 얼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술을 진탕 마셔버립니다. 그리고 그녀 앞에 다시 다가가 난동을 부리게 되죠. 그렇게 소피아는 데이비드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너무나도 빠르게 멀어져 갔고 자신의 무너져버린 삶을 감당하기 힘든 데이비드는 주저앉게 되고 그만 쓰러져 버립니다. 다음 날 길바닥에 누워 있는 데이비드를 향해 손을 뻗어준 건 그래도 역시 소피아였습니다. 소피아는 데이비드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한 뒤 데이비드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죠. 이후 베를린에서 온 박사의 도움으로 데이비드는 재수술에 들어갔으며 결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데이비드는 다시 잘생긴 얼굴을 되찾게 되었으며 소피아와의 행복한 나날이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의 정신은 아직 완벽하게 정상이지는 않았습니다. 얼굴이 다시 망가지는 악몽을 꾸기도 하고 소피아를 죽은 줄리의 모습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데이비드는 그에게 줄리처럼 보이는 소피아를 폭행하게 되지만 회사 사람들의 도움으로 범죄 현장에서 쉽게 빠져나갑니다.

감독 특별판과 영화에 관한 재미있는 여담

특별판은 본편보다 약 6분 정도 이야기가 확장된 버전입니다. 확장된 시간이 짧다고 느낄 수 있지만, 내용 면에서도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특별판의 내용은 지금 이 순간이 꿈인지 현실인지에 대해 갈등하는 부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원작이 전반적으로 자신의 실수와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내용에 치중한다면, 특별판은 비교적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는 내용입니다. 극장판이자 원작인 '바닐라 스카이'는 사실 얼핏 보면 로맨스나 멜로 장르의 영화처럼 보이나 실제 내용은 철학적 요소들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판의 줄거리 자체는 원작과 같지만 원작이 좀 더 스릴러 영화답게 반전과 여러 장면 연출이 부각된다면 특별판은 사랑이나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기도 합니다. 영화에 대한 재미있는 여담으로는 톰 크루즈는 '바닐라 스카이'를 찍다가 당시 부인이던 니콜 키드먼과 이혼하고 페넬로페 크루스와 사귀기도 했다는데요. 그만큼 배우들의 몰입도가 강한 영화입니다. 또, 영화의 30초짜리 오프닝을 타임스퀘어를 통째로 비워 촬영했는데, 일요일 오전 5시와 8시 사이에 텅 빈 타임스퀘어 거리를 초현실적인 장면을 위해 거리를 통제하고 촬영했다고 합니다. 이 촬영을 위해 무려 100만 달러가 쓰여 영화 역사상 가장 비싼 장면 중 하나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현실과 꿈의 경계, '바닐라 스카이' 영화 감상평

영화 바닐라 스카이는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아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현실과 꿈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하늘의 세계였는데 바로 이런 핑크빛 하늘 아래에서 펼쳐졌던 모든 일들이 다 꿈이었던 것이었죠. 인생에 관한 명장면 명대사들이 정말 무수히 넘쳐났던 영화였지만 그중 딱 한 가지를 뽑으라면 저는 이 장면을 뽑고 싶습니다. 당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데이비드는 꿈에서 깨고 싶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는 결함이 수정된 완벽한 꿈속의 환상보다 하루하루가 힘든 현실을 택하는 모습에서 꿈이 아무리 달콤하더라도 현실을 살아가는 행복에 비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데이비드가 다시 눈을 뜬 세상에는 돈도 없고 소피아도 없을 것입니다. 그가 죽은 지 이미 150년이나 지나버렸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고소 공포증까지 이겨내며 현실로 돌아가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죽고 나서 꿈도 꾸고 다시 살아난다는 설정은 조금 비논리적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영화로만 본다면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이 너무 고달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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