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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라라 랜드, 달콤한 꿈같은 로맨스 영화

영화 추천 라라 랜드, 달콤한 꿈같은 로맨스 영화

달콤한 꿈과 로맨스를 찾아 떠나는 두 남녀

영화사 스튜디오 안에 자리한 커피숍, 이곳엔 진짜 스타도 있지만 스타를 꿈꾸는 배우 지망생들이 더 많습니다. 미아도 그중 한 명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서 방황하던 어느 날, 귀를 사로잡는 특별한 연주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캐럴이나 연주하라는 매니저의 말을 무시한 채로 세바스찬은 홀로 자기만의 음악을 펼칩니다. 둘의 강렬한 첫 만남은 이렇게 이뤄집니다. 하지만 세바스찬은 해고가 됩니다. 그래도 두 사람은 이어질 인연이었던 건지 얼마 후 한 파티장에서 재회를 하게 됩니다. 세바스찬은 원치 않지만 생활고 때문에 예술혼은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는 미아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기로 합니다. 꿈을 향해 가는 젊은 예술가 둘은 공통점이 많았기에 순식간에 사랑에 빠집니다.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연극을 마친 미아는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모든 걸 다 바쳤기에 더 뼈아픈 결과와 가장 힘든 순간을 혼자 보내게 되니 둘 사이에도 위기가 발생합니다. 시간이 지나 둘은 헤어지고 미아는 유명 배우가 됩니다. 그녀의 옆에는 세바스찬이 아닌 또 다른 다정한 남자와 귀여운 아이가 있습니다. 남편과 외출 중에 우연히 어느 재즈바에 들어가고, 거기서 세바스찬은 피아노에 앉아 미아가 익숙한 곡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연주가 끝나고 미아는 남편과 자리에서 일어나고, 문을 나서기 전 미아는 뒤를 돌아보고 둘은 짧게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후 미아는 다시 고개를 돌리고 세바스찬은 아무렇지 않게 연주를 이어갑니다.

압도적인 오프닝과 롱테이크

라라 랜드의 첫 장면은 LA의 한 고속도로에서 시작하는데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이 고속도로를 무대로 노래도 하고 춤도 춥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한 5분가량 되는 이 장면을 롱테이크로 찍었다는 건데 이게 정말 압권입니다. 카메라 동선 하고 배우들의 움직임이 하나가 돼서 촬영된 이 장면은 연습 시간만 3개월이 걸렸고, 단 한 번의 촬영으로 완성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라라 랜드는 롱테이크가 굉장히 자주 쓰입니다. 미아가 친구들하고 파티장 가는 장면은 실내에서 실외로 이동할 때 단 한 번의 장면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언덕에서 함께 탭댄스를 주는 장면 역시 롱테이크로 촬영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고정된 롱테이크가 아니라 역동적인 롱테이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그 장소에서 직접 체험하는 듯한 사실감도 그대로 전달해 줬습니다. 이런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는 장면이 바로 라라 랜드의 오프닝입니다.

'라라 랜드' 배우와 인물 이야기

먼저 세바스찬을 연기한 건 배우 라이언 고슬링입니다. 그가 연기한 세바스찬은 꿈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카페 사장과 나눈 대화에서 허용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계속 나타납니다. 카페 사장이 이것은 오로지 나의 결정이라고 해도 끝까지 그래도 이건 내가 허용한 거라고 합니다. 비록 혼잣말 일지라도요. 라이언 고슬링은 이런 세바스찬의 마지막 자존심과 꿈까지 놓치고 싶지는 않은 그런 세바스찬의 연기를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반면 미아는 배우라는 꿈이 있는 사람입니다. 세바스찬이 현실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이라면, 미아는 재능과 부담감 때문에 갈등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압박감에 시달리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는데요, 오디션 도중에 방해를 받아서 흐름이 끊어지기도 하고 대사를 딱 한 줄만 했는데 심사위원에 의해 끊겨버리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면 좋은 건데 그 압박감을 이겨내기가 힘들다는 거죠. 하지만 결국 관객도 별로 없고 욕을 먹어서 큰 상처를 입고 맙니다. 이렇게 미아는 오디션에서 탈락하고 인정받지 못할 때마다 굉장히 상처를 받는데요.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시간이 지속되다 보니 나중에는 자기 자신이 연기를 잘 못해서, 혹은 능력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미아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재능이 있는데 부담감과 시련을 극복하지 못해서 포기하는 사람이란 말이죠. 결국 그녀는 더 이상 망신당하기 싫고 고통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도망치듯이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세바스찬이 끝까지 그런 미아한테 너에겐 실력이 있다고 응원해준 덕분에 미아는 오디션에 최종 합격을 합니다. 세바스찬과 미아를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 그리고 엠마 스톤의 내면 연기도 좋았지만 뮤지컬 장르인 영화라 춤과 노래도 소화해야 하는데, 이 두 배우는 거의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소화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재즈 피아노 연주까지 몇 개월에 걸쳐서 연습하고 직접 촬영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엠마 스톤은 이번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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