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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추모식

호두부팸 2023. 2. 24. 17:30

육신은 죽었지만 혼은 죽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2월 26일 세상을 떠난 '시대의 지성' 고(故) 이이령 전 문화부 장관의 1주기를 맞아 기념전과 전집 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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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5일부터 이여령 1주기를 기념하는 특별전 '이여령의 서'를 개최합니다. 영문학 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된 이 전시회는 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4월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개관에 앞서 이어령 전 장관의 배우자 강인숙(90) 영인문학관 관장은 지난 24일 열린 추모식과 전시 개막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함께 전시회를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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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는 어둡고 고요한 '침묵의 복도'를 16미터 길이로 걷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복도 끝에서 마주칠 이어령 전 장관의 복제 서재에는 그의 발자취를 모두 간직한 명함과 이화여대 근무 당시 사용한 가방, 안경과 필기구, 손으로 쓴 원고 등이 진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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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마지막 원고 '눈물 한 방울'을 썼던 공간의 책상과 의자마저 전시장으로 옮겨졌습니다. 가로 10m, 세로 3m 공간에 설치된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코너에는 그가 쓴 책만 185권이 벽을 채웁니다. 전시가 끝나면 손자를 안고 있는 영상 등 '문인 이여령'이 아닌 '개인 이여령'의 다정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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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을 기념하는 출판물도 활발합니다. 21세기북스는 22일 24권으로 구성된 '이어령 전집'을 발간했습니다 '저항의 문학', '바람이 불어오는 곳', '축소지향의 일본인' 등 대표작을 포함해 34종 24권으로 구성된 전집은 이어령 전 장관이 직접 재작업하여 재편한 유일한 정본 전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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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전 장관의 창조적인 활동은 그가 죽은 후에도 계속됩니다. 그가 남긴 컴퓨터에는 아직도 8테라바이트 정도의 데이터가 남아 있습니다. 이어령 전 장관의 아들 이승무(60)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기자간담회에서 "짧게 쓴 단상과 원고 등 많은 자료가 남아 있지만 아직 정리되지 않아 전문가와 함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소장은 "올 가을 영인문학관의 이어령 서재를 신청자에 한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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