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매각 인수 경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설이 뜨겁습니다.

카타르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맨유 인수를 추진중이고 이번 주말까지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BBC,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13일 보도했습니다. 

 

박지성 전북 현대 기술감독이 현역 시절 전성기를 보냈던 맨유는 2005년 미국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 가문에 인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구단 이사회가 신규 투자와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매각설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후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통해 국제 스포츠계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지려는 카타르 캐피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카타르는 처음에 프랑스의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을 소유한 카타르 투자청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려고 했습니다. 다만 UEFA 규정상 두 구단을 동시에 소유할 수 없어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쟁자들도 등장했습니다. 미국 포브스는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맨유 인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농담'으로 정정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맨유의 인수 가격은 45억 파운드에서 최대 60억 파운드(약 9조2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2-2023 시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EPL 3위(승점 46, 14승 4무 5패)입니다.